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편견 및 고정관념 (문단 편집) == 고정관념 == 일반적으로 어떤 편견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배척하는 소수집단의 구성원들이 서로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외집단 동질성 편향(outgroup homogeneity bias)이라고 한다. 이렇게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범주화하는 사고방식이 바로 고정관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집단에서 우세하게 나타난다고 여겨지는 (많은 경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특성을 그 집단의 모든 개인들에게 개인 간 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부여하는 단순한 인지적 관점" 이다.[* Sutherland(1995)의 심리학 사전을 참고함.] 편견이 태도 및 정서에 속한다면, 고정관념은 인지에 속한다. 연구의 역사는 무려 [[1922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Lippman(1922)의 《여론》(Public Opinion)이라는 문헌에서 처음으로 고정관념이라고 할 만한 개념이 발견된다. 여기서는 "반례를 목격하더라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비합리적인 생각" 이라고 묘사되었는데, 이는 고정관념이 본질적으로 외집단에 대한 모 아니면 도(all-or-none) 식의 생각이라는 관념을 견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생각은 이후 카츠(D.Katz)와 브랠리(K.W.Braly)의 [[편견 및 고정관념/인류|민족성 연구]]로 이어져서, "모든 [[독일인]]은 근면하고 효율적이다" 라는 주장은 게으른 독일인을 목격하더라도 바뀌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런 접근에 따르면 고정관념은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이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이후 올포트(G.Allport)와 캠벨(D.T.Campbell)로 이어지면서 고정관념이 단순히 모 아니면 도 식의 생각이 아니라 좀 더 복잡한, (마치 [[베이즈 정리]]를 연상하게 하는) 일종의 확률적 추측(probabilistic prediction)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나왔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고정관념이 단일한 반례를 목격하고 나서 바뀌지 않는 것은 충분히 그럴 만한 정도를 넘어서 오히려 합리적인 대응이라 할 수 있었다. "독일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근면한 사람들의 비율이 좀 더 높은 편이다" 식의 설명이 고정관념의 본질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문제는 존재해서, 이렇게 구분되는 민족적 특성은 종종 과대평가되고 과장되거나 왜곡되게 마련이라는 점이 제기되었다. 특히 고정관념이 타인을 그 범주에 맞게 일반화하는 인지적 과정임을 고려할 때, [[1970년대]] 이래로 대두되어 온 [[정보처리이론]]의 영향을 받은 사회적 인지 학파는 스룰-와이어 모형(Srull-Wyer Model) 등을 내세우며 고정관념이 인지적 처리의 다양한 국면들 속에서 지속적으로 왜곡됨을 주장하였다. 이후 연구자들은 범주 원형성(category prototype)의 관점에서 집단에 대한 인상형성으로서의 고정관념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연구자들은 [[홍일점|남성들로 구성된 집단 속에 홀로 속한 여성]]이나 [[토큰 블랙|백인 집단 속의 유일한 흑인]] 같은 경우에 이들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그들의 젠더나 인종 범주 전체의 원형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그러나 데이비드 해밀튼(D.L.Hamilton) 등의 다른 연구자들은 이를 보완하여, 단순히 소수 집단이기에 고정관념이 만들어진다기보다는, 소수 집단의 구성원이 비범하고 일상적이지 않다고 여겨지는 "특수한" 행동을 하는 경우에만 고정관념이 형성된다고 제안하였다. 고정관념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타인에 대해서 종종 나쁜 쪽으로 우리의 생각을 왜곡시킨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행동 및 제도 수준의 차별이 발생하고, 실제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편견이라는 정서적 및 태도 수준의 반응 역시 우리의 행복과 삶의 질을 저해한다. 고정관념은 편견이나 차별과 같은 불관용이라는 것에 대해 그것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논리로서 봉사하곤 하는데, 이로 인하여 수십 년 동안 사회심리학자들은 고정관념을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고민해 왔다. [[고정관념]]은 어떤 타인에 대한 범주 정보(categorical information)만이 주어졌을 때 그 타인에 대한 대략적인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더라도, "그 사람, ○○○ 한대!" 라는 정보 하나만으로 곧바로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상당 부분 그려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범주 정보가 그 사람에 대한 더 자세한 개인화된 정보(individuated information)에 접근할 유인을 차단하게 될 수도 있다. 개인화된 정보는 범주 정보가 가용한 시점에서 어렵지 않게 얻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화된 정보에는 관심을 갖지 않게 되는 경향이 문제가 된다.[* 범주 정보와 개인화된 정보가 함께 제시되면, 대개의 사람들은 후자에 입각하여 타인을 평가한다는 보고들도 있긴 하다.] 또한 하나의 대상에 대한 여러 범주 정보들이 경합할 때에도, 고정관념은 특정 범주 하나만을 신뢰하며 애용하도록 만든다.[* 개인의 학력, 출신 지역, 종교 여부, 젠더 여부 등등이 고정관념에 속한다.] 대표적인 고정관념들로 유대인이나 아시아인은 [[수학]]을 잘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 흑인은 [[Rap|랩]]과 [[운동]]을 잘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 등이 그것이다. [[사회심리학]]계에서는 "[[언더도그마|가난한 사람은 정직하고]], 부유한 사람은 교활하다" 는 고정관념을 연구한 것이 널리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론 케이(A.C.Kay)는 이것이 고정관념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한 보상적(complementary)으로 나타난 고정관념이라고 지적했다. 무서운 것은, 사람들이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 것만으로도 그 고정관념으로 인한 피해자의 객관적인 성취나 능력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쟤는 [[여자]]라서 [[수학]] 같은 건 못 해" 라거나, "쟤는 [[흑인]]이라서 [[IQ]] 검사 점수가 낮을 거야" 의 두 가지가 꼽히며, 이와 관련된 학계의 최초의 보고는 [[1995년]]에 나타났다. 더 무서운 사실은, 정작 당사자가 그 고정관념을 부정하거나 극복하려는 의지를 불태울수록 오히려 성취의 저하가 더 심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현상에 대해서 심리학자들은 [[고정관념 위협]](stereotype threat)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미친 듯이 연구했다. 때로 실제로 어느 정도 진실에 부합하는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더라도[* 예컨대 "노인들은 원래 기억력이 안 좋아" 같은 것. 회상(recall)능력에 대해서는 사실이지만, 재인(recognition)능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 고정관념이다.] 더더욱 부정적 효과를 받게 되며, 긍정적 고정관념은 미약하게 그 대상자의 성취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해당 문서에서 소개하듯이 고정관념 위협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학계 일각에서 격렬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의 사례는 많이 있음에도, 그런 사례에 대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틀린 고정관념에 대한 반례로 규정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고정관념에 종속된 '''새로운 하위 고정관념'''을 만들어내어 기존 고정관념과 차별화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수많은 뉴스와 인터넷 기사들에서 "노인 올림픽 선수", "여류 작가", "여성 대법관" 같은 표현들을 많이 접했을 것인데, 연구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유형 세분화'''(subtyping) 및 '''소집단화'''(subgrouping)라고 부르고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둘은 서로 다르다. 유형 세분화는 고정관념을 강화시키고, 소집단화는 고정관념을 약화시킨다.] 사회인지 분야의 권위자로서 첫인상과 고정관념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심리학자 수전 피스크(S. Fiske)는 '''고정관념 내용 모형'''(SCM; stereotype content model)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학계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이 모형에서 제안한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우리가 특정 사회집단에 대해서 '''"유능하지만 냉담하다, 무능하지만 따뜻하다"'''와 같은 고정관념을 잘 형성하지만, 유능하면서 따뜻하다거나 무능하면서 냉담한 케이스는 잘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후속연구에서는 "유능하면서 따뜻하다" 에 내집단(ingroup) 및 사회적 주류집단, 지배집단이 해당되고, "무능하면서 냉담하다" 에는 노숙자, 마약중독자, 장기 실업자 등이 해당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여하튼 사회적으로 비주류인 이상, 유능하면서 따뜻한 범주로 들어가기는 정말 쉽지 않다.] 이와 같은 예측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중적 인식에 대한 연구에 적극 활용될 정도로 그 활용성이 높다고 평가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